이대통령, 욘사마 日식당 안가는 까닭은

이대통령, 욘사마 日식당 안가는 까닭은
2009년 06월 26일 (금) 11:29 아시아투데이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8일 배우 배용준씨의 일본 도쿄 롯본기의 한국전통음식점 방문(본지 24일자 단독 보도)을 전격 취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일정상회담 차 일본을 방문, 도착 직후 재일 동포 민단과 상공인들을 초청해 배씨가 운영하는 한국음식점 ‘고시레’에서 오찬을 갖기로 했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경호상의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내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한식세계화’라는 화두에 맞춰 일본 한류 스타 배용준씨가 운영하는 한식당 ‘고시레’를 방문하는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 모 언론에 기사가 앞서 나오는 바람에 방문 계획이 전격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 내 그 많은 아줌마 팬들이 한꺼번에 ‘고시레’로 몰려들 경우 경호상의 문제를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극비로 진행하지 않았나 싶다. 국익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었는데, 매우 안타깝다. 언론도 보도 전에 그런 점을 감안했어야 하지 않았나”고 했다.

이에 앞서 배용준 측은 ‘이 대통령이 ‘고시레’에 방문하는 것이 맞느냐’는 기자 질문에 “지난 23일 (배용준씨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한국관광의 해 홍보대사로서 실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기자가 “이 대통령의 ‘고시레’ 오찬 계획에 대해 청와대가 시인했다”고 밝히자 “자세한 것은 청와대에서 확인했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다음 날인 25일에도 당일 저녁 아소 다로 총리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배씨가 참석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오보’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jj@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