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yu began roughly 12 years ago when the rest of Asia discovered Korean soap operas. One of the breakthrough dramas was a series 'Winter Sonata' starring Choi Ji-woo & Bae Young-Joon. After that, more Korean dramas saw their way to foreign shores and Korean films and music started to follow suit. Korean marketing people started to see a Korea-centric trend. They dubbed this flow "The Korean Wave" or Hallyu....
25.4.10
[늙은 기사] "우울했던 시절의 욘사마" : 기자실 노트(강주안)
[늙은 기사] "우울했던 시절의 욘사마" : 신용 - 기자실 노트(강주안)
2007-02-15 10: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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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란 세월이 긴 건가요, 짧은 건가요.
이 시간동안 엄청난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사람은 스타 배용준입니다.
8년전 그는 이미 최정상급 스타였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이 큰 변화를 거듭했네요.
그에게 우울하고 곤혹스럽고 어두웠던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면 잘 안믿어지지요?
제가 문화부에서 그를 인터뷰할 때가 그랬습니다. 이 사진은 1999년 강화도의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연기자, 스탭, 기자들이 기념으로 찍은 것입니다. 화질이 안좋지만 누가 배용준인지는 아시겠지요?
사진 속에 그는 환하게 웃고 있지만 카메라 앵글을 벗어나면 바로 심각해졌죠. 연기자들은 카메라 앞에만 서면 표정 변신은 능수능란한 거 같아요.
오래 전이라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당시 배용준은 KBS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이를 무산시켰습니다. KBS 드라마국 사람들은 발끈했지요.
KBS 드라마 ‘첫사랑’으로 일약 스타가 된 그가 뜨고 나니 변심을 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KBS에서는 “배용준이 좀 컸다고 상대 여배우까지 지정하려 한다”는 등의 얘기가 막 돌았습니다.
갈등 끝에 배용준은 KBS가 아닌 MBC 드라마에 나섰고 KBS는 뒤집어졌습니다. 그 MBC 드라마의 촬영현장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한 것입니다.
당시에 그는 몹시 답답해하고 뭔가를 많이 설명하려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가 너무 바보스럽잖아요”라는 말을 반복했는데, 연기를 비롯한 방송사 사람들과 일을 하는 과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상대 여배우를 특정해서 요구했다는 KBS 사람들의 주장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각자의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배용준씨가 “저기요”하면서 저를 붙잡더니 “조금 만 더 얘기하자”며 말을 이어가더군요. 그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드라마는 김혜수가 상대 여배우로 나오고 유명작가, 역량있는 PD가 뛰어들었는데도 SBS ‘청춘의 덫’에 시청률에서 참패했죠. 배용준으로서는 더 우울해졌을 법한 일입니다.
그런 그를 최고의 한류 스타로 도약시킨 것이 KBS의 ‘겨울연가’이니 아이러니지요. 딱 3년뒤의 일입니다.
그가 작년에 세금만 100억원에 육박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문득 그때의 우울했던 모습이 떠올라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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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돌아온 배용준,MBC드라마 출연 [지면보기] 1999-01-15 36면 < 강주안 >
탤런트 배용준이 10개월여의 공백을 딛고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MBC가 27일부터 방영하는 수목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작가 노희경.연출 박종)에 수산시장에서 게 경매인으로 일하며 야심을 키우는 대학생으로 출연한다.
13일 강화도 촬영현장에서 만난 그는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데뷔작 ‘사랑의 인사’ 와 시청률 최고기록 보유 드라마 ‘첫사랑’ 을 거쳐 최근작 ‘맨발의 청춘’ 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편안한 집’ 이라고 불렀던 KBS를 떠난 것이 못내 부담스러워 보였다.
이 과정에서 KBS도 그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KBS는 그가 출연을 약속했던 드라마 준비에 막대한 차질이 생겼고, 그에게는 ‘건방지고 오만한’ 연기자라는 비난이 들렸다.
“출연 약속을 깬 건 분명 저의 잘못입니다. 죄송스런 마음이며, 창피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제 나름의 이유는 있지만 그냥 마음에 담아두렵니다.” 하지만 여러 비난의 말 중에서 하나만은 꼭 해명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상대 여배우를 지목했다는 얘기는 억울합니다. 방송국에서 ‘이런 사람 어떠냐’ 고 물으시기에 ‘좋다’ 고 대답했고, 얼마후 ‘이런 사람은 어떠냐’ 고 하셔서 ‘괜찮다’ 고 답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오히려 제가 바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복귀 작품에선 예전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표현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들 (배용준) 과 딸을 버리는 어머니. 그 정신적 상처로 인해 세속적.물질적 성공만이 최고의 가치라 생각하며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다.
이 작품의 연출자 박종 PD는 그의 자세에 대해 아주 만족해했다. “사실 저도 같이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 걱정을 좀 했죠. 한데 몇달간 일해보니 뜻밖이에요. 스탭들 앞에서 철저하게 위선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면, 배용준은 분명히 아주 착하고 성실한 연기잡니다.” 배용준이 ‘게 경매’ 라는 독특한 일을 잘 그려낼지 궁금했다.
“3일간 새벽3시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나가 캠코더로 녹화해 왔어요. 하지만 도저히 저로서는 역부족입니다. 수신호는 오히려 쉬운데, 상인들의 민첩한 순간 대응은 연기로 해결할 성질이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손동작을 해 보이는데 제법 그럴 듯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유난히 “부족한 게 많다” “바보가 된 것 같다” 는 말을 자주 했다. 아마도 등산.낚시로 보냈던 공백기간 동안의 심경을 드러내는 것인 듯 싶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론 바보 같은 일을 반복 않겠다” 는 얘기로 말을 맺었다.
강화도 = 강주안 기자
출처 : http://blo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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