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09

연예기획사들 "출연료 1500만원 근거뭐냐"

연예기획사들 "출연료 1500만원 근거뭐냐"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9-01-28 12:01 최종수정 2009-01-28 12:04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가 드라마 출연료 상한선을 1천500만 원으로 정한 것에 대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회장 정훈탁)가 "근거를 대라"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매니지먼트협회 김길호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매니지먼트협회의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은 "위기에 동참하고 드라마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데는 모두가 인식을 같이 하지만 제작사협회의 일방적인 출연료 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40여 개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매니지먼트협회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긴급이사회 등을 소집, 회원사들의 뜻을 공식화해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출연료 상한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그것의 부당함에 대한 논의는 계속 있었다"면서 "출연료 1천500만 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정확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라는 것이다. 근거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영화계가 어려웠을 때는 제작사들이 제작비 운용 내역을 모두 공개하면서 연기자들도 위기 극복을 위해 동참했다"면서 "그런데 드라마제작사들은 다른 내역은 공개하지 않은 채 연기자 출연료만 삭감하겠다고 하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니지먼트협회 회원사들은 또 드라마제작사협회가 출연료 상한선을 정하면서 배용준, 송승헌 등 한류스타 13명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예외로 인정한 13명을 선정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모든 것이 객관적이지 않아 근거를 대라고 요구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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