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08

Story1-2 신형- "널 못 잡는다는 건 다른 모든 학생들을 못잡는다는 거야"




신형-"널 못 잡는다는 건 다른 모든 학생들을 못잡는다는 거야"

처음 신형은 재호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는 도도하다 못해 건방졌으며, 자신감이 넘쳐 야비하게까지 보였다.첫 강의날은 그녀의 실수를 꼬투리 잡아 그녀를 궁지로 몰더니, 다음날은 교수실에 와서 신형을 놀리고 간다. "감히 교수를 만만하게 봐"
재호는 신형의 이런 분노(?)들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 신형이야 어찌됐든 현수만 제 맘을 알면 그뿐이었다. 재호의 눈에 현수는 가난을 이길 수 있는,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돈"의
상징이었다. 그는 현수의 관심을 받고 싶었다. 그녀가 자기를 사랑하게 하고 싶었다.
신형의 첫 강의날 신형을 난감하게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현수가 눈길을 준 것이다.





신형-마음에 문이 있다면 누가 그 문고리를 조금 흔드는 것두 같애.

신형은 재호에게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끌린다.
무슨 감정인지도, 누구를 향한 마음인지도 모른채 재호를 마음에 두기 시작한다.
이말을 들은 신형을 사랑하는 길진은 불안한 맘을 느끼게 된다.





신형: 사는 게 재미없어?
재호: 재미없어요
신형: 난 사는 게 재미있는데.
재호: 뭐가요? 신형: 다~
재호: 웃는다. 신형: 왜 웃어?
재호: 우리가 너무 다른 것 같아서요. 사는 게 재미있는 여자랑, 사는 게 재미없는 남자랑
노을지는 창가에서 차를 마신다.재미있네요.
신형:( 그런 재호 보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재호-"아버지는 미국대학의 교환교수이고, 엄마는 성격 좋은 가정 주부죠."
재호의 눈에 신형은 귀여웠다. 작은 일에도 모든 신경을 곧추세우며, 파르르 떠는 신형을 보면서 재호는이상하게도 안스러운 느낌이 들거나 맘이 편했다.
아직도 저렇게 감정적인 사람이 있구나. 재호는 신형을 조롱하고 있었다.



재호는 자랑하듯 자신의 집 얘기를 꾸며댔다. "아버지는 미국대학의 교환교수이고 엄마는 성격 좋은 가정주부다. 집은 아주 잘 살아서 남부러울 것이 없다." 신형은 그의 거짓을 알지 못했다.

재호-"이게 사기라면 니가 넘어올때까지 사기칠거야. 니가 날 사랑하게 할 자신은 있어"
현수도 재호도 알고 있다. 현수는 재호가 자신의 조건을 보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지만 싫지가 않다. 재호는 현수의 그런 마음을 알고 더 적극적으로 현수에게 다가간다.



현수- "아주 재수없는 놈이 있어. 그런데 난 말이야
걔가 그런 줄 알면서도 싫지가 않아.!""
재호는 현수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재호는 현수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감을 보이고 패기를 보이고 남성적인 매력을 보이고, 하지만, 현수는 숙련되게 연습한 재호의 가식적인 행동에서 뭔가 그가 연극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현수는 직감한다, "재호는 내 조건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녀는 재호를 밀어내지 못한다. 신형도 재호가 현수를 만나는 게 계획적이란 생각, 자신을 교묘히
그들 관계에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 그의 버릇없음 등 수없이 재호의 나쁜 점을 발견하지만 왠지 그가 싫지
않다. 문득 문득 던지는 자조적인 말투나, 반항심, 신형의 마음엔 어느새 재호에 대한 야릇한 감정이 차오른다.
미련한 사랑이 온 것이다. 왜 사랑하느냐 물어도 답을 찾지 못한다.


신형- "재호가...걔가... 상처받는 게.. 겁이나"

그러던 어느날 신형은 재호의 학적부를 보고 전화한다. 하지만, 집인 줄 알았던 그 곳은 중개인 사무실이었다.
신형은 그 곳을 찾는다. 거기서 신형은 재호의 경매 장면을 목격한다. 강의실에서 머리에 기름칠하고, 자신
만만하게 제 눈을 쏘아보던 재호는 거기 없었다. 단 돈 십원에 소리치고 악을 쓰고, 땀을 흘리고 기뻐하는



재호의 참모습을 보고 신형은 재호에게 성큼성큼 마음을 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누구에게도 말하진 못한다. 그녀는 매일밤, 현수를 통해 재호를 듣는다. 모두가 포장된
가짜들이었다. 신형은 현수가 조금씩 재호에게 빨려 들어가는 걸 보고 있었다.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이유로


빠져드는 현수를 보면서, 그녀는 아팠다.
신형: 경매장에서 돈 몇 푼에 핏대를 올리는 걜 봤는데... 재호가 나한테만은 그래,
어쩌면 진실을 말했었는지도 몰라. 걔가 보여준 자신감은 혹시 자격지심 같은 거
아니었을까.. 현수는 자기 조건에 안 맞는 사람은 싫대. 현수가 걜 버리면 어떡하지?
그래서 걔가 상처받으면 어떡할까 형? 재호가...걔가...상처받은 게 겁이나“
길진E: 신형의 마음이 재호에게 가고 있다. 질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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