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09

고환율 시대, 외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고환율 시대, 외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전담 가이드 배치·할인 쿠폰 지급하기도

고환율 시대가 계속되면서 중견 업체와 브랜드숍들이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쇼핑 장소이면서 화장품 유통 중심지로 손꼽히는 명동은 하루 유동인구만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화장품의 양이 고환율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명동 지역 화장품 매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이들 외국인을 통한 매출이 매장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명동 직영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더페이스샵 명동 매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인 고객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세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미샤와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의 매장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세배가까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에 자극 받은 업체들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면세점 입점 전략을 활발히 전개한 참존은 워커힐 면세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AK면세점 인천공항점, AK면세점 코엑스점 등 4개 면세점에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 추가 할인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도 면세점 신규 입점을 추진해 글로벌 도약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브앤비(대표 이진욱) 닥터자르트도 지난해 롯데면세점과 제주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이후 일본인 관광객을 통한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닥터자르트는 올해 올리브영, GS왓슨스 등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 매장 확대와 면세점 추가 입점을 추진해 인지도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고환율의 최대 수혜자인 브랜드숍들도 외국인 관광객을 보다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나섰다.

더페이스샵은 한류스타 배용준을 통한 홍보에 집중하면서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를 상시 배치하고 일본어 홍보물을 별도로 만들어 비치했다.

미샤는 국내 미샤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일본인 관광객에게 지난달부터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이 쿠폰은 일본내 미샤 매장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다. 일본 JCB카드에서 발행하는 서울관광안내지도에 10% 할인 쿠폰을 넣기도 했다.



에뛰드는 에뛰드하우스 명동 미니몰점 2층에 외국인들만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만든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유명 일본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잇코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해 일본인 관광객을 통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면세점 입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도 다음달초 명동 2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심재영 기자 jysim@
[기사입력 : 2009-01-29 17: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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