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

'욘사마' 빈 자리에 '소주' 자리잡다


일본에서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류 붐은 다소 수그러들었습니다.

하지만 소주와 김치를 중심으로 한 한식 문화 전반은 일본 사회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겨울연가로 톡톡히 재미를 보아온 NHK는 지난해 배용준 기자회견까지 주선해 이른바 욘사마 드라마를 방영했습니다.


[인터뷰:배용준, 배우]
"우리 아시아 가족들이 한군데 뭉칠 수 있는 어떤 그런 좋은 시간을 계획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한 자리 수에 그쳤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편성한 방송국의 수는 지난 2005년 60여곳에서 지금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연예인 상품 중심의 한류 가게들도 경기가 예년만 못하다며 덩달아 울상입니다.

[인터뷰:김미연, 한류상품 점장 ]
"단지 한류 연예인이라든지 한류 욘사마 상품을 사는 이런 차원은 지난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한류 붐의 핵심 스타였다면 소주와 김치 등 한식 문화는 스타성은 없지만 한류 원조 격입니다.

30여전부터 일본에 진출한 한국 대형 소주 회사 2곳은 지난해 일본에서 소주를 모두 2억 병을 팔았습니다.

450억 엔 대, 전체 소주 시장의 15%나 차지하며 브랜드 명성 2,3위권을 나눠가지며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인집, 진로 재팬 사장]
"저알코올 소주를 개발하고 소주와 다른 음료를 섞은 캔 제품을 소개함으로 해서 현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소주와 더불어 막걸리도 지난해 5,000톤쯤 수출돼 일년전에 비해 25%나 증가했습니다.

한국 식당은 물론 일본식 식당 등에서 김치와 갈비, 소주, 막걸리 등을 먹는 일본인을 찾는 것은 이제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일본은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예민하면서 진입이 어려운 보수적인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것, 한류 경쟁력의 필요충분조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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