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는 지금 스토브리그"…거물급 FA스타, 어디로 갈까?
★ '이적예정' 이보영 VS '잔류예정' 이나영, 김아중 VS '독립예정' 최지우, 신현준
[스포츠서울닷컴 송은주기자] 안개 속을 걷던 톱스타 FA 시장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났다. 잔류냐 이적이냐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하던 스타들이 2월로 접어들면서 하나둘씩 전속계약 문제를 마무리하고 있다.
장동건, 최지우와 같은 한류스타들은 독립을 선택했다. 이다해, 한예슬, 윤계상 등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타 회사로 이적했다. 차승원, 유지태 등은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택한 스타들도 있다. 송승헌과 소지섭처럼 앞으로 2~3개월 내에 계약 만료가 예정된 스타들은 앞으로 진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스타들이 매니지먼트사와 맺는 전속계약 기간은 3년이다. 한 순간의 선택이 향후 몇 년을 좌우하기 때문에 스타로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문제다. 스타들은 이러한 중대사를 어떻게 결정했는지 살펴봤다.
◆ 독립파 : 장동건, 최지우, 신현준
수년전부터 한류스타들은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면 직접 매니지먼트사를 세워 운영하는 행보를 보였다. 최근 전속계약이 만료된 한류 스타들도 이와 똑같은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9월 스타엠과 전속계약이 끝난 장동건은 2달뒤 소규모 매니지먼트사를 오픈했다. 이 회사에는 현빈과 신민아가 함께하고 있어 여느 대형매니지먼트사 못지않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FA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는 최지우는 오는 3월 현 소속사인 올리브나인과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 전역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한류스타이기 때문에 수많은 매니지먼트사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가 어디로 갈 것이냐에 수많은 연예관계자들은 촉각을 세웠다.
최지우 측근에 따르면 그는 현재 독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최지우는 현재 같은 소속사이자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신현준과 함께 새로운 매니지먼트사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현준 역시 올리브나인과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이 계획은 꽤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태이다. 얼마 전 압구정동에 사무실을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이적파 : 한예슬, 이다해, 이보영
타 소속사로 이적하는 스타들도 있다. 이들은 새로운 곳에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조금 더 높여줄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난다. 한예슬은 소속사 이적문제로 올해 초 떠들썩하게 보냈다. 지난해 11월경 한예슬은 12월 전소속사와 계약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발표를 했다. 약 2달 뒤인 지난 1월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옛둥지를 떠났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말 바꾸기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했다.
윤계상은 지난달 27일 12년간 함께했던 싸이더스HQ를 떠났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어디로 옮긴지는 밝히지 않은 상황.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다해는 이달 초 스타K에서 비와 연정훈이 소속되어있는 제이튠으로 옮겼다. 한 측근은 "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했던 연정훈의 매니저가 먼저 제이튠에서 자리를 잡은 뒤 이다해와 다시 손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로 현소속사인 W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끝나는 이보영. 그는 현재 여러 대형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가 어디로 갈 것이다라는 소문과 추측이 무성하다. 한 측근은 "배용준이 이끌고 있는 BOF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용준이 이보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의 측근들은 "이보영이 큰 이변이 있지 않는 한 BOF로 결정하지 않겠냐"고 예측했다.
◆ 잔류 : 이나영, 김아중, 차승원
자신의 이득이나 특별대우 보다는 오랫동안 동거 동락한 소속사와 의리를 선택하는 스타들도 있다. 이달 초 차승원과 유지태가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들의 재계약이 화제가 된 이유는 계약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 이로써 차승원은 12년 유지태는 10년째 한 소속사에 몸담게 됐다.
톱스타 FA시장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는 이나영은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최측근은 "지난 3년 동안 현 소속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별다른 트러블이 없어 이나영이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기획사들이 마지막 끈을 놓지 않고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으나 연예계에서는 이나영의 재계약이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CF퀸' 김아중도 이달 말로 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 이후 이렇다한 작품을 이어가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완벽한 몸매와 매력적인 외모로 억대 개런티를 받으며 CF 모델 상종가를 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기획사로부터 '영입 0순위'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와 측근들은 "김아중과 현 소속사와의 재계약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김아중은 3년 더 현 소속사와 인연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어디로 갈까?
전속계약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 왔지만 독립인지 이적 혹은 잔류인지에 대해 아직도 결정하지 않은 스타들이 많다. 때문에 현 소속사는 물론 연예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달로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송승헌과 전도연은 여전히 속내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태. 어디와 접촉했다더라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때문에 수많은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들은 이들의 행보 하나하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소지섭도 4월 말로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른 스타에 비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한류스타인지로 지난해 말부터 그의 거처를 두고 이러저러한 예측이 쏟아졌다. 공교롭게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송승헌과 계약만료 시점이 비슷해 "둘이 함께 움직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우성도 오는 3월이면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이 끝난다. 그는 지난 10년간 전지현과 함께 싸이더스HQ의 간판 역할을 했던 톱스타다. 예전 같았으면 재고의 여지없이 꾸준히 현 소속사와 계약을 연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지현 휴대폰 복제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와 같은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 않다. 정우성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이렇다한 속내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상태. 측근들은 "그는 여느 때보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김용덕·이승훈·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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