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9

유설아 "배용준 권유로 '인기가요' MC...'지' 댄스 눈길 확~"


유설아 "배용준 권유로 '인기가요' MC...'지' 댄스 눈길 확~"
2009년 03월 07일 (토) 15:57 이데일리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용준 선배님 권유로 마이크 잡았어요.”

신예 유설아가 SBS ‘인기가요’ MC로 나서는 데는 같은 소속사 BOF의 선배 배용준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배용준은 유설아에게 “(MC를) 잘 할 것 같다. 너무 어울릴 것 같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

그러고 보면 배용준의 후배 양성에 관한 눈썰미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유설아는 지난 1월부터 ‘인기가요’에 출연, 아직 초보MC이지만 남자 MC 은지원, 이홍기와 호흡을 척척 맞추며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다.


◇ 특별히 예쁘지 않아도 '인기가요' MC 발탁된 이유

‘인기가요’ 여자 MC 자리는 그동안 김희선, 전지현, 한예슬, 구혜선 등이 맡으며 스타 등용문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그런 자리에 얼굴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유설아가 발탁된 것은 뜻밖이었다. 유설아는 영화 ‘스승의 은혜’로 연기 데뷔를 한 뒤 2년여 공백을 가지며 소속사를 정하고 연기 트레이닝을 받아 케이블채널 OCN의 ‘여사부일체’와 CF 몇 편에 출연한 게 전부인 ‘생짜’에 가까운 신인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기가요’ 오디션을 보기 전까지는 MC가 생각도 안해본 분야였다. 첫인상도 유설아는 여성스럽고 청순한 이미지로 톡톡 튀면서 발랄해야 하는 가요프로그램 MC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유설아도 “제가 특별히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인기가요’ MC를 인지도 낮고 경력이 짧은 사람이 한 적도 별로 없었잖아요”라며 “제작진도 가능성 하나만 믿고 저를 발탁했대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설명을 듣고 나니 제작진이 유설아를 MC로 발탁한 이유는 분명 있었다. 유설아는 “제 목소리 톤이 중저음이어서 처음 제작진을 만났을 때 MC로 안맞는 듯한 인상이었나 봐요. 하지만 바로 대본을 달라고 해서 깜찍, 발랄하게 목소리를 바꿔 읽었죠. 또 오디션이 몇 개월 진행됐는데 한번은 ‘저 안쓰면 후회하실 거예요’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었나 봐요”라고 설명했다.

제작진도 유설아의 다채로운 변신, 상황에 맞추는 임기응변 식 애드리브, 당돌함을 눈여겨보고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설아의 임기응변을 엿볼 수 있었던 예도 있다. 연기자 출신인 데다 아직 신인이라 ‘인기가요’ 진행도 대본을 달달 외워서 하는데 애드리브에 능한 은지원이 갑자기 소녀시대의 ‘지’(Gee) 댄스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유설아는 갑작스러운 요구에 “지금요?”라고 당황해하면서도 ‘지’ 댄스를 살짝 선보여 호응을 이끌어 냈다.



◇ 日도 거침없이 접수 준비..."운 따르나 봐요"

‘인기가요’ MC를 맡은 후 유설아에게 행운도 뒤따르고 있다. 일본 지상파 채널 TBS와 위성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도쿄소녀’의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이다.

‘도쿄소녀’는 주목받는 신인 여배우들을 주연으로 캐스팅, 4~5편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시리즈 드라마다. 지금까지 사쿠라바 나나미, 마노 에리나, 야마시타 리오, 오카다 마사키 등이 이 드라마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는데 유설아는 이 시리즈 사상 최초로 여자 주인공에 캐스팅된 한국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도쿄소녀’ 제작진은 유설아를 캐스팅하며 한국사람, 성대폴립 수술을 받아 당분간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성악과 학생, 엄마의 강요로 말을 하지 않고 그림으로 다른 사람의 점을 봐주는 점집 딸 등의 캐릭터를 설정, 일본어에 대한 부담을 덜도록 배려까지 했다. 제작진이 유설아에게 거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유설아는 “시즌제로 매년 선보여 고정 팬이 많은 ‘도쿄소녀’에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자 주인공에 캐스팅돼 부담도 되지만 이 작품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다시 연기를 할 때는 연기자로서 분명 한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게다가 일본에 한번도 못가봐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일 때문에 가게 됐으니 더 뜻깊어요”라고 말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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