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

BYJ Photo & Korean Poem : 歸蜀途 Nightingale by Seo Jeong-ju [서정주]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 새긴 육날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 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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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d by Brother Anthony, of Taize

歸蜀途 Nightingale (1948)

The path my love took is speckled with tears.
Playing his flute, he began the long journey
to western realms, where azalea rains fall.
Dressed all in white so neat, so neat,
my love's journey's too long, he'll never return.

I might have tressed shoes or sandals of straw
woven strand by strand with all our sad story.
Cutting off my poor hair with a silver blade,
I might have used that to weave sandals for him.

In the weary night sky, as silk lanterns glow,
a bird sings laments that it cannot contain,
refreshing its voice in the Milky Way's meanders;
eyes closed, intoxicated with its own blood.
My dear, gone to heaven's end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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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Jeong-ju [서정주]


서정주(未堂)

호는 미당(未堂). 1915년 전라북도 고부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출생. 1930년대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41년에 첫 시집 「화사집」을 출간했다. 이 영역시집은 서정주의 시인으로서의 명성의 주요 근원이 되고 있는 초기의 네 권의 시집을 모두 번역한것이다. 서정주는 그 동안 십여편의 시집을 출간하는 한편으로 많은 시론 및 시 비평문을 발표했고 여러 권의 시선집을 편집하기도 했다. 동국대학교에서 오랜 세월 교편을 잡았고 지금은 같은 학교의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그의 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미국 등지에서 번역 출판된 바 있다.

안토니

1942 영국의 콘월 지방 트루로에서 출생. 옥스포드 대학 퀸즈 칼리지에서 중세, 현대문학을 공부. 1969 프랑스 초교파 수도원 테제 공동체에 입회하여 수사가 됨. 1980 한국에 온 이래 다른 테제 수사들과 함께 서울에서 거주. 1991 대한민국 문학상 번역상, 코리아 타임즈 시부문 번역상1996 한국 펜클럽 번역상. 현재 서강대학교 교수로 영문학 강의. 구상, 김광규, 고은, 천상병, 서정주 등의 시집을 영어로 번역 출간, 이문열의 소설「시인」을 영역하여 대산문학상 번역상 수상. 화엄경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이름을 따서 안선재(安善財)라는 한국명도 가지고 있다.

Seo Jeong-ju [서정주]

Seo Jeong-ju (May 18, 1915 – December 24, 2000) was a Korean poet and university professor who wrote under the pen name Midang (lit. "not yet fully grown"). He is widely considered the best poet in twentieth-century Korean literature. He was nominated five times for Nobel Prize in literature.[1] He published 15 books of poetry consisting of around 1,000 poems.

After his death, South Korean Government officially presented Gold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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